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UN에서 자유를 셀링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윤리위의 만행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냐”며 “윤리위가 양두구육 윤리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 28일 윤리위가 이 전 대표의 ‘양두구육’, ‘개고기’ 발언 등에 대해 추가 징계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우리 정당이 윤 대통령의 가장 소중한 국정 이념을 제대로 구현하고 실천하는 것도 모자라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 노동당 윤리위도 아니고…”라며 “윤리위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당과 이 전 대표와의 갈등은 정치적 문제라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이 전 대표 징계건 철회’ 요구를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징계하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대통령 국정 철학을 우리 당이 정면 부정하는 행위인데, 비대위원장하고 원내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UN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반성도 있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중반 이후에 북한이 싫다 하는데도 대북 지원을 남발을 했다”며 “(남북 간) 물밑 소통이 무르익었다면 UN에 대북 제안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각)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30분간 약식회담을 한 것에 대해선 “한일관계가 남북관계 못지 않게 나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일본에서 혐한 감정은, 옛날 북한 주민들의 반한 감정 보다 크다”며 “일본 정상이 한국 정상을 만나면 국내에서 인기가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당이 집권당이었을 때 노골적인 반일 장사를 했다. 그런 문제가 겹쳐 한일관계가 최악의 시기”라며 “절박한 과제는 신뢰 회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