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축제, 글로벌 페스티벌로 키울것"

[다시 뛰는 민선 8기] 임택 광주 동구청장
내달 10일 '충장 월드페스티벌'
각국 아티스트·주민 함께 준비
이색적 퍼레이드가 백미 될 것
특화거리 조성·영화제 등 추진
충장로·금남로 상권 활성화도

임택 광주 동구청장. 사진 제공=동구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해 전 세계인의 발길과 이목을 사로잡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람 중심의 도시 재생을 추진하고 관광산업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동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통·문화·예술을 접목한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의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도심 야간관광, 문화·기술 융복합 콘텐츠, 글로벌 축제 개최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임 구청장은 우선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충장축제’를 올해부터 전 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다음달 10일 개최되는 충장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확대하기 위해 명칭을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로 변경했다”며 “충장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세계인이 열광하는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구청장은 이어 “축제 기간 동안 광주 동구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이탈리아, 헝가리, 프랑스 등 해외 여행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야심차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퍼포먼스 아티스트들과 주민들이 함께 기획한 퍼레이드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세계 문화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축제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구는 충장축제에 기존 지자체가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가별 전문 요리사가 참여하는 ‘세계음식문화 페스티벌’, 웅장한 감동을 선사할 ‘유라시아 오케스트라단 초청 공연’, 거리마다 전 세계 거리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월드 버스킹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위기에 내몰린 충장로 상권의 활성화도 임 구청장이 주력하는 분야다. 그는 “충장로와 금남로 권역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며 “스마트쇼핑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체감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과거 호남 최대 상권으로 이름을 떨쳤던 충장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먼저 충장로 및 금남지하상가 상인과 전문가로 꾸려진 ‘광주충장상권 활성화 추진단’을 운영한다. 추진단은 구간별 특화거리 조성, 충장영화제, 미디어아트존, 충장특화마켓, 핵심 점포 육성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말 동구에서 개최되는 ‘한국지역도서전’도 동구의 미래 발전을 이끌 대표적인 전시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을 주제로 전국의 출판인들이 하나로 모여 지역문화의 가치와 미래를 논의하는 전시회다. 올해 도서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동구 인문학당과 푸른길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임 구청장은 “오랫동안 지역문화의 가치를 보존하며 지역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발굴·기록해 온 전국 지역출판인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책 읽는 도시, 인문 도시 동구’의 특색을 살리고 도심 곳곳을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신시켜 모두가 찾고 싶은 동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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