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2년 여간 유지돼 온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26일부터 완전히 해제된다. 50인 이상이 모인 공연장 등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착용 ‘권고’로 전환된다. 당국은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50인 이상의 행사·집회’에서의 착용 의무는 의무화 한 바 있다. 하지만 실외에서 이같은 행사 규모를 확인하기가 어렵고, 스포츠경기장에서 음식 섭취가 가능해지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대다수 국가들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다 코로나19 출구 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고위험군과 밀폐된 공간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다.
택시, 버스 등 운송 수단은 실내로 구분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당국에 따르면 실내란 버스·택시·기차·선박·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 건축물과 사방이 구획되어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로 천장과 지붕이 있고, 사방이 막힌 곳은 실내다. 건물 내에서 대형 창문을 통해 환기할 수 있다면 실외가 아니지만 사면 중 2면 이상이 열려 있고, 자연환기가 되면 실외로 간주한다.
다만 이번 조치가 마스크 착용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당국은 “코로나19의심증상자, 고령층 등 고위험군과 고위험군 밀접 접촉자, 다수 밀집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가 많다면 실외라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