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선선해진 날씨에 24·25일 서울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공연관광 페스티벌부터 EDM·록 페스티벌에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대학 축제에 시민들은 즐겁게 축제들을 즐겼다.
24일 대학로에서는 팬데믹으로 침체된 공연문화의 메카 대학로 활성화를 위한 공연관광 축제 ‘웰컴대학로' 개막식이 열렸다. 몰려든 인파와 큰 규모에 대학로 전 차선은 통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와 고령에도 꾸준한 연극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이순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밴드 YB와 댄서 모니카의 공연도 열려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컬처를 선도하는 축제에 모두 함께 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축제는 다음 달 30일까지 대학로 곳곳에서 열린다. 150여 편의 공연이 극장·거리·온라인에서 열린다. 마로니에 공원과 소나무길에서는 매 주말 상설 공연이 열린다. 대학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코로나로 황폐화된 대학로가 살아나면 좋곘다”는 희망을 밝혔다.
팬데믹 기간 중단됐던 대학 축제도 다시 부활했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는 축제 ‘아카라카’가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 열렸다. 지난 몇 년간 축제를 즐기지 못했던 학생들이 노천극장에 꽉 들어차 청춘을 즐겼다. 1만 5000원인 티켓은 30만 원에 불법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축제에는 뉴진스·르세라핌·아이브 등 4세대 대세 걸그룹들과 지코·위너·십센치·빅나티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데뷔 후 첫 대학 축제 무대에 선 르세라핌은 연세대학교의 응원구호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고, 핸드폰 플래시 이벤트에 감탄하기도 했다.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EDM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가 얼려 전자음악 팬들이 몰렸다. 마틴 개릭스·니키 로메로 등 유명 DJ가 내한해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이 외에도 조이올팍·렛츠락 등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이 서울 곳곳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