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만다라’와 ‘국수(國手)’로 유명한 김성동(사진) 작가가 25일 오전 건국대충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1947년 충남 보령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 서라벌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도봉산 천축사로 출가해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
1975년 ‘주간종교’에 첫 단편소설 ‘목탁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1978년 ‘한국문학’에 중편소설 ‘만다라’가 당선됐으며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출간하면서 문단에서 주목받았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국수’와 ‘꿈’이 있다. ‘국수’는 1991년 문화일보 창간호에 연재를 시작한 후 27년 만인 2018년 6권으로 완간했다.
고인은 해방 공간에서 좌익 운동에 투신한 부모와 연좌제에 시달린 가족사를 고백하는 자전적 단편 3편을 묶어 2019년 소설집으로 내놓기도 했다. 생전 이태준문학상(2016년), 현대불교문학상(2002·1998년), 신동엽창작기금상(1985년) 등을 받았다. 빈소는 건국대충주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