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와 마쓰다가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 철수한다.
NHK는 25일 마쓰다자동차가 러시아 내 생산을 종료하기 위해 합작 상대인 러시아 자동차 업체 솔레르스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쓰다는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에 솔레르스와 합작공장을 설립한 뒤 일본에서 수출한 부품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조립·생산해왔다. 마쓰다는 러시아에서 지난해 2만 9000여 대를 생산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4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도요타도 23일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조업 중단 상태인 이 공장의 가동 재개를 위해 생산라인을 보전하고 준비를 계속했으나 반년이 지나도록 재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결국 생산 종료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요타는 2007년부터 러시아에 진출해 공장을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캠리·라브4 등 약 8만 대를 생산했다. 이는 도요타 전 세계 생산량의 1% 수준이다. 도요타 현지 법인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거점의 규모를 축소·재편하고 생산 종료를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대기업에 러시아 생산을 종료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러시아 사업 정리를 결단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