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4위·러시아)가 코리아오픈 네 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산드로바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1750달러) 단식 결승에서 톱 시드의 옐레나 오스타펜코(19위·라트비아)를 2 대 0(7 대 6<7 대 4> 6 대 0)으로 물리쳤다. 우승 상금은 3만 3200달러(약 4700만 원).
2017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에 나와 2019년 4강까지 올랐던 알렉산드로바는 네 번째 출전에 처음 우승에 다다랐다. 반면 2017년 이후 5년 만의 코리아오픈 패권 탈환에 나섰던 오스타펜코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 대 3으로 앞섰는데도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려갔고 결국 타이 브레이크 점수 4 대 7로 1세트를 내줬다. 흐름을 쥔 알렉산드로바는 2세트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게임 스코어 0 대 3 상황에서 오스타펜코는 오른발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 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알렉산드로바는 이번 우승으로 단식 세계 랭킹 21위로 오르게 됐다.
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11만 7930달러)이 열린다. 정윤성이 25일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일본의 모치즈키 신타로를 2 대 0으로 꺾고 생애 첫 ATP 투어 단식 본선 티켓을 따내 1회전에서 한국 간판 권순우를 만나게 됐다.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은 26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는 ATP 투어 대회다. 올해 US 오픈 준우승자인 카스페르 루드(2위·노르웨이)가 톱 시드를, 영국의 캐머런 노리(8위)가 2번 시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