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새주인 찾았지만…오버행 우려" 분석에 주가 15% 급락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한화그룹 인수 발표 하루 만에 급락하고 있다. 지분 희석과 오버행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악재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7일 오전 9시 6분 현재 전날대비 15% 급락한 2만115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 인수설이 발표된 26일에는 2만4950원으로 전날대비 13.4% 급등한 바 있다. 장중 한때 2만6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27일 한화그룹에 인수될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분 희석과 오버행 우려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3000원은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결합심사 이슈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에너지와 방산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LNG와 수소, 해상풍력 등에서 밸류체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상증자 규모가 커 기존 주주에 불리할 수 있다고 봤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9.2%를 여전히 보유 한다는 점도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 리스크가 제기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전일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하는 조건부 MOU를 체결했다. 제 3자 배정 방식에 의한 유상증자로 금액은 2조원 규모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지분 49.3%를 확보한다. 인수가격은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된 1만9150원이다.


유 연구원은 “대규모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와 민간 대주주 경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회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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