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국제적으로 납기를 가장 잘 지키는 나라가 됐고 한국의 중소기업은 ‘코로나 펜데믹’에도 수출과 일자리를 만들어가며 경제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 60년을 발판삼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운 100년은 과거 60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빠르고,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찾아냅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국내 중소기업계의 최대 행사인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2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막했다. 2007년 이후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에는 전국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시대적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중기 정책 이슈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사는 30일까지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해법을 찾고 새로운 100년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행사 개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축사를 통해 “중기 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99% 일자리의 83%를 책임지고 국민 삶의 터전이자 한국경제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상처가 다 낫기도 전에 3고(高) 복합위기와 자연 재해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당면한 경제위기와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항상 업계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정책에 충실 반영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7월 말 가업승계와 세제 개편으로 중소기업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게 했다”며 “중소기업의 숙원인 납품단가연동제를 확산해 상생과 공정의 가치를 세우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커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개막식 특별강연자로 나서 최근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기업인들이 열심히 뛰려고 할 때 걸림돌이 되는 족쇄를 벗겨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5년 간 대대적으로 규제를 개혁하고 공공부문, 노동시장, 교육을 선진국 수준으로 유연하게 맞춰 기업과 경제인이 뛸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52시간제와 중대재해처벌법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손보겠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도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연구자들을 위한 워케이션(일과 휴식의 양립) 지원센터를 전폭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 이전에 필요한 세제혜택 등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가 진행한 중소기업 정책 성과를 소개하며 더욱 박차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과 대통령 직속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 발족, 기업승계 제도개선, 협동조합 자립기반 마련(지방자치단체 지원조례 제정 등), 중소기업 규제개혁 본격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포럼 개막식에 앞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제주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보육원과 서귀포에 있는 제남아동센터를 각각 방문해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2000만원 상당의 선물 및 후원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