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 연합뉴스
울산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경남 포항에서 실종된 80대 주민으로 확인됐다.
27일 포항남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 15일 울산에서 발견된 시신 유전자정보(DNA)가 6일 포항에서 실종된 주민 A씨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 포항에서 A씨의 가족들은 “경운기를 타고 농경지를 점검하러 나간 A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수색을 하던 해경 등은 실종 추정지역인 포항 남구 장기면 해안 테트라포드(방파제의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A씨가 몰고 간 경운기를 발견했고 A씨가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 15일 오전 0시 17분께 실종지역에서 약 32km 떨어진 울산시 동구 주전 해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은 가족과 함께 확인한 결과 당시 A씨의 옷차림과 비슷한 점을 확인했다.
이에 울산해양경찰서는 국립과학연구원에 해당 시신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요청했으며 국과수는 신원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