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국채매입 발표에 숨통 틘 뉴욕증시…다우존스 1.88%↑[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1.97%↑, 나스닥 2.05%↑
애플, 증산 철회에 하락, 바이오젠 40% 상승
영란은행 조치에 파운드화 상승
美 10년물 국채금리 4% 돌파했다 내려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와 다우존스가 6일 연속 하락세를 깨고 반등에 성공했다. 영란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채권과 외환시장이 안정된 영향이 컸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548.75포인트(+1.88%) 오른 2만9683.74에 마감했다. S&P500은 71.74포인트(+1.97%) 상승한 371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13포인트(+2.05%) 오른 1만1051.64에 장을 마쳤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의 생산 증가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1.3% 하락했다. 도큐사인은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5% 상승했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약물의 실험에서 병의 진행을 27% 늦췄다는 내용으로 39.85% 급등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영국 국채 매각 계획을 보류하고 장기 채권을 일시적으로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행정부가 감세정책 등 재정에 부담을 주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날 4.51%로 치솟고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자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영국 중앙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 대책 이후 달러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세도 다소 가라앉았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전날 대비 1.3% 상승해 1.0868달러에 거래됐다. 4.5%대로 치솟았던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01%로 낮아졌다. 미국 10년 물 미국 국채 10년 물은 오전 한때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지만 이후 3.705%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거시 환경이 좋지 않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이날 한 경제행사에서 “2023년 말 경제가 경착륙할 것”라며 “경기침체가 없다면 기절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대의 조언도 나온다. 칼라일 그룹의 공동창립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같은 행사에서 “시장에서 바닥을 찾거나 최고점을 찾는 것은 어리석다”며 “지금은 주식이 고점보다 저점에 훨씬 가깝기 때문에 조금 더 하락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지금 가격에 매수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원유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65달러(4.65%) 오른 배럴당 82.15달러로 마감했다. 휘발유 재고가 깜짝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주에 휘발유 재고가 242만2000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289만1000 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늘어나고,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거나 깜짝 감소하면서 유가가 올랐다.


주요 암호화폐도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39% 가량 상승한 1만9524달러 대에서 거래 중이며 이더는 1.58% 오른 1342 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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