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국과 중국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은 경제, 사회, 문화,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 같이 밝혔다.
수교 30주년
경총은 한·중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주한중국대사를 초청해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김원경 삼성전자(005930) 부사장, 정상빈 현대차(005380)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사장 등 경총 회장단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공급망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기가 가속화되는 등 한국과 중국 모두에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때일수록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중국이 함께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한중 경제협력은 기존 제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기술·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은 앞으로의 30년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모색하고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상호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얼마 전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짧은 방한 기간 중에도 우리 기업을 방문하고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와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헤어질 수 없는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다만 “양국은 선린우호, 상호존중, 상호평등의 태도를 유지하면서 서로 간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배려해야 한다”며 한국이 균형 외교에서 이탈하는 상황을 견제하는 발언도 재차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