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보태야" 노인 과반이 취업 원해…노인 이혼 점점 늘어

일자리 선택 기준은 돈보다 업무량
빈곤율 개선되나 OECD 주요국 중 최고
고령 운전자 사고 비중 ↑…치사율도 높아

연합뉴스

65~79세 고령자 절반 이상이 취업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빈곤율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국 중 가장 높다.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9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65~79세 고령자 중 앞으로 취업 의사가 있다고 밝힌 사람은 54.7%에 달했다. 10년 전(42.6%)보다 12.1%포인트 증가했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이 53.3%로 가장 컸고, 일하는 즐거움(37.3%), 무료함(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자리를 선택하는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9%)가 임금 수준(16.9%)보다 주요했다.


노인 빈곤율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중위소득 50%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2016년(45.0%)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집값 상승에 지난해 순자산액이 4억 1048만 원으로 전년보다 6094만 원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미국(23.0%, 2019년 기준), 뉴질랜드(19.8%), 스위스(18.8%)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2015년(9.9%)에 비해 크게 늘었다. 고령 운전자 사고에 의한 치사율도 2.2%로 전체 연령 기준 치사율(1.4%)보다 높다.


한편 전체 연령으로 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2020년보다 4.5% 줄었으나, 노인들의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14.8% 늘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도 크게 변했다. 2020년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령자는 75.9%로 10년새 7.6%포인트 감소했고,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고령자는 55.6%로 같은 기간 25.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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