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내달 7일 코스닥 첫 거래 이노룰스, 주가 '청신호'

청약 경쟁률 781 대 1 '흥행'…증거금 1.4조 몰려
DX 수요 확대 속 기업가치 보수적 평가해 관심 ↑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노룰스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이노룰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내달 7일 첫 거래에 청신호를 올렸다.


이노룰스는 지난 27일부터 이틀 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781.3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1조 4097억 원이 모였으며, 12만 9584건의 청약 신청이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에 접수됐다.


이노룰스는 지난 22~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495.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인 1만 2500원에 결정하기도 했다.


이노룰스가 준수한 기업공개(IPO) 청약 실적을 보인 1차적인 이유는 낮은 시가총액이다. 이노룰스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43억 원인 ‘중소형주’다. 공모 규모도 144억 원으로 크지 않다.


최근 IPO 시장에선 몸집이 큰 대형주 대신 공모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가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이 작은 만큼 상장 직후 보다 높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계산이 깔린 것이다.


이노룰스 측에서 강조했던 투자 포인트도 설득력을 얻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노룰스는 정보기술(IT)시스템 구축·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 코딩을 효율화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에 따라 이노룰스 측에선 디지털 전환(DX) 수요 확대에 따라 실적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논리로 투자자들을 설득해왔다.


이노룰스는 자사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고 있는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협업해 해외 DX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노룰스는 이달 30일 공모주 납입 및 청약금 환불을 거쳐 다음 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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