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05조' 포르쉐, 벤츠·BMW·페라리 다 제쳤다

獨 상장…유럽 車제조사 시총 1위
테슬라·토요타 등 이어 세계 4위

포르쉐 박스터 25. AFP연합뉴스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포르쉐AG가 29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단숨에 시가총액 750억 유로(약 105조 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4위 자동차 종목으로 올라섰다. 포르쉐는 독일의 물가 급등에 따른 약세장 속에서도 최상단으로 책정된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쳐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포르쉐는 84유로로 장을 시작해 86유로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0년래 최대 폭인 10% 치솟았다는 소식에 반락했지만 공모가인 82.5유로보다 0.34% 상승한 82.82유로(약 11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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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포르쉐의 시가총액은 메르세데스벤츠(600억 유로), BMW(500억 유로), 스텔란티스(400억 유로), 페라리(350억 유로) 등을 모두 넘어섰다. 모기업인 폭스바겐그룹(850억 유로)을 제외하면 유럽 내 최대 규모이며 전 세계에서도 테슬라·도요타·BYD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이번 IPO로 조달된 자금 195억 유로 가운데 절반 이상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자동차(EV) 투자에 활용된다. 로이터통신은 “폭스바겐의 EV 개발 예산(520억 유로)의 5분의 1 수준인 약 96억 유로가 조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번 IPO로 발행하는 우선주 신주(1억 1387만 주)와 기존 보통주를 합해 포르쉐의 전체 주식 수를 총 9억 1100만 주로 늘렸다. 이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모델인 911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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