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누림통장은 작은 기회…장애인도 하고 싶은일하는 발판 됐으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은 30일 ‘누림통장’에 가입한 중증 장애청년 4명을 초빙해 함께 소통하고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누림통장은 취업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자산형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가 만든 정책으로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수원)에서 열린 ‘장애인 누림통장, 꿈꾸는 내일 토크’ 행사에 참석해 “(신체적 장애인뿐만 아니라) 생활고나 다른 어려움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공공과 공동체는 그런 분들이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고른 기회를 드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로서 기회가 많은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누림통장은 가입자 975명에게 드리는 작은 기회”라며 “그 기회가 각자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며 “극 중에 주인공이 ‘자기를 케어해 주는 가까운 사람에게 저 사람은 나에게 따뜻한 늘 봄날 같은 사람이다’ 이런 대사를 했다고 하는데 누림통장도 가입자들에게 작은 봄날 따뜻한 햇볕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 따뜻한 햇볕이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누림통장’은 도내 만 19세 장애인복지법상 ‘정도가 심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24개월간 매달 10만원 범위에서 장애인의 저축 액수만큼 도와 시·군이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2년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5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 7~8월 첫 모집에는 975명이 신청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누림통장 홍보 포스터에 삽화를 제공한 발달장애인 미술가인 황진호 작가가 ‘내가 꿈꾸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으며, 발달장애인 바이올린·비올라 연주자인 최윤정·류종현 씨도 연주로 희망을 전했다.


누림통장 가입 청년들은 장래 희망과 누림통장으로 하고 싶은 일 등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미술작가를 꿈꾸는 고교 3학년 학생은 누림통장을 활용해 그림 그릴 때 필요한 컴퓨터를 사고 싶고, 대학교 1학년 학생은 그동안 받은 도움을 즐거움과 함께 돌려주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각각 밝혔다.


특히 한 참석자가 “좋은 기회가 오면 해야 하는 게 맞지만 어렵고 자신감이 없을 때가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자 김 지사는 “도전하세요. 도전조차 안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도전 자체를 극복하지 못해도 과정에서 스스로 보상을 받을 것이고, 그 보상이 쌓이면 반드시 도전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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