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서울외고가 10월 1일부터 공영형 사립학교로 운영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충암고를 서울 최초의 공영형 사립학교로 지정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공영형 사립학교는 학교법인 이사회를 교육청 추천 이사로 3분의1 이상 2분의1 미만으로 선임하고 교육청 추천 감사 1명을 두는 등 의사결정 체제의 공공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안정적 행·재정 지원과 투명하고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통해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립학교 혁신 모델이다.
서울외고는 앞으로 4년간 공영형 사립학교 추진 과제인 △공영형 이사회 구성·운영 △인사관리 공공성 확대 △법인 및 학교 재정 투명성 및 책무성 강화 △민주적 학교문화 △교직원 전문성 향상 계획을 수립해 운영한다. 교육청에서는 연간 3억 원(환경개선비 2억 5000만 원, 특색사업비 5000만 원), 4년간 총 12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청숙학원은 임원 간 분쟁으로 소속 학교인 서울외고의 학교장을 장기간 선임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공영형 사립학교 지정을 계기로 학교법인의 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하고 사학기관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영형 사립학교 공모사업의 취지와 목적에 따라 서울외고가 학교법인의 체제 개편 및 학교의 공적 역할 확대를 원활하게 추진해 수업료 자율학교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공영형 사립학교 지정 후 2년 차에 실시하는 중간평가 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 준수 여부에 대한 엄격한 점검을 통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