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국내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사고파는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해외 주식처럼 조각투자가 가능해진 셈이에요. 삼성전자 주식을 100원어치만 살 수 있게 됐어요. 관심 있는 주린이들 많으실 거에요. 현재까진 국내 일부 증권사만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어요. 시행 초기라 헷갈릴 수 있겠죠? 그래서 코주부 에디터가 직접 도전해봤습니다. 1시간 이상 걸렸어요. 그래도 한 번 해보니 자신감 ‘뿜뿜’. 미리 매?를 맞은 만큼, 소수점 거래 상세히 설명 해드릴게요. 팔로우 미~
에디터가 소수점 거래 체험?에 나선 지난달 27일 기준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만 소수점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다행히 에디터의 휴대폰에 KB증권 앱이 있었습니다. 자신 있게 M-able 앱을 열었습니다.
단돈 1000원에 LG엔솔을 사 좋긴 한데 주주가 되는 길이 만만찮습니다. 증권사에 따라 주문 금액 단위, 주문 가능 종목,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 등 세부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먼저 거래 방법부터 짚고 갈게요.
9월27일 기준 HTS와 MTS에서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NH투자증권밖에 없습니다. KB증권 앱을 보유한 투자자 분들은 미니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는 HTS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10월 4일부턴 MTS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 참고)
소수점 거래로 주식을 사도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주를 거래하는 것과 동일한 거래 수수료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차이점은? 일단 실시간 거래가 안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주문 시간을 10분 단위로 줄인다고 했지만, 주문 체결이 바로 이뤄지진 않습니다. 단기매매로 차익을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의결권은 그때 그때 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수점 거래의 의결권은 증권사가 서비스 약관을 통해 의결권 행사, 미행사, 중립투표 중 하나를 정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가 소수점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약관을 통해 정하는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주총 안건별 찬반 의사를 취합해 예탁원에 온주 단위로 통보하는 구조입니다.
만약 0.2주와 0.9주를 가진 주주가 찬성을 했으면 소수점은 버리고 1주만 찬성했다고 알립니다. 예탁원은 이미 소수점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다만 26일 서비스를 시작한 5개사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개 증권사에 이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4일부터,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등 12개사도 내년 이후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대다수 증권사가 소수점 거래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접근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장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지배적입니다. 국내 주식의 경우 1주당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가 없는데 굳이 쪼개기 투자에 나설 이유가 있겠니? 이런 분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힙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소수점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 예탁원조차 거래 비중이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일단 에디터는 가즈아~했습니다. 주린이 여러분의 선택이 궁금하네요. ‘고 Or 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