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4일 오전 한때 불통됐다가 오후 정상통화가 이뤄졌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뒤 불통이 되자 정부는 북한이 일부러 연락을 끊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통일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17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간 업무 마감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9시 업무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통신선 이상 등 기술적 문제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점에서 오전 북측 통신선에 문제가 생겨 복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간 남북 통신선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종종 발생해왔다. 지난 6월에도 남북 간 통신선이 폭우로 인해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하루 만에 복구됐다. 다만 이번 통화 불통은 공교롭게도 북한이 이날 오전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직후 이뤄져 정치적 이유 등으로 연락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번에도 판문점 인근 지역 폭우 등으로 인한 기술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지난 2020년 6월 남북연락사무소 채널을 비롯해 통신연락선을 끊었다가 지난해 7월 복원한 뒤 한 차례 또 단절 했다가 지난해 10월 4일, 다시 복원했다. 남북은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 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