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경보제약(214390) 대표와 신영섭 JW중외제약(001060)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청이 철회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약업계 대표들의 국감 출석이 잇달아 철회됐다. 특히 경보제약 측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실체적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고 소명해 증인 출석 요청이 철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증인 출석 요청은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이뤄졌다. 요청이 철회되지 않았다면 김 대표는 6일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김 대표는 최근 발생한 ‘리베이트 의혹’으로 증인 출석을 요청 받았다. 최근 국내 한 언론은 내부 문건을 통해 경보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리베이트에 수백억 원을 사용했으며 약 값의 20% 가량을 의사들에게 지급해왔다. A병원은 경보제약으로부터 5년 간 7억 원을 지급 받았으며 전국 병의원 수백 곳이 경보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것이 해당 보도의 골자다.
신 대표는 경장영양제 피딩줄을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확약하며 국감 증인 출석 요청이 철회됐다. 이같은 확약에 따라 JW중외제약은 전날부터 경장영양제 피딩줄을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피딩줄 공급업체인 영진약품(003520)도 피딩줄을 무료로 공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자 단체의 반대도 있었고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된 만큼 무료화 전환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을 요청받은 배경은 ‘경장영양제 피딩줄 유료화’ 때문이다. 경장영양제 피딩줄은 뇌 질환·암 환자 등 구강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피딩줄은 코와 장을 연결해 영양분(경장영양제)을 섭취하는 것을 돕는다. 그간 무료로 지급됐던 경장영양제 피딩줄은 지난 7월부터 유료화됐다. 이에 따라 간병인들이 피딩줄 구매로 1년에 택배비 등을 포함해 100만 원 정도 부담이 증가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경장영양제 공급 업체는 대표적으로 JW중외제약·영진약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