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에 올랐다. 웨이브가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앱의 9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418만 명에 달해 웨이브(413만명)를 앞질렀다. 전체 OTT 1위는 넷플릭스로 1158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티빙은 KT의 시즌과 합병을 선언하며 토종 OTT 1위를 예고했었다. 예정 합병 기일 12월 1일을 앞둔 두 달 전부터 일찌감치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다만 OTT들의 MAU는 소폭 하락했다. 티빙은 전달 428만 명에 비해 10만 명 가량 감소했지만 웨이브는 전달 432만 명에서 더 큰 감소폭(18만 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전달 MAU 1213만 명에서 55만 명 가량 줄었다.
쿠팡플레이는 전달 MAU 380만 명에서 408만 명으로 28만 명 가량 증가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전달 168만 명에서 185만 명으로 17만 명 가량 늘었다.
티빙의 '환승연애2'는 12주 연속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파라마운트플러스(+)관을 오픈했다. 올해만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연말에는 파라마운트+와 첫 공동투자작 '욘더'를 시작으로 드라마·예능 오리지널 콘텐츠 8개를 선보인다. 오는 28일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1500편이 넘는 콘텐츠에 화면 해설 등이 적용된 베리어프리 자막을 적용했다”며 “국내 OTT 중 최대 규모로 이용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티빙이 연말 시즌(9월 MAU 129만 명)을 흡수 합병하면 토종 OTT 1위를 더 굳건히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