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포인트 받으려는 꼼수? LIV골프, 메나 투어와 '맞손'

세계랭킹 포인트 받기 위한 '우회로'
순위 산정 기구 OWGR 아직 무반응

세계 랭킹 23위 더스틴 존슨. EPA연합뉴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세계 랭킹을 부여받기 위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골프 투어인 메나(MENA) 투어와 손을 잡았다.


미국 골프채널은 6일(이하 한국 시간) “LIV 골프가 메나 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는데 이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출범한 메나 투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 전역에서 54홀 대회를 여는 투어다. 2016년부터는 세계 랭킹을 주관·산정하는 오피셜 월드골프랭킹(OWGR)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랭킹 포인트를 인정받고 있다. LIV 골프는 이번 제휴를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기 위한 우회로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스펜서 메나 투어 커미셔너는 “오늘은 메나 투어와 소속 선수들에게 매우 기분 좋은 날”이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향상된 경기 기회와 더 좋은 경로를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 투어의 많은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위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메나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시즌 개막전이 7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의 스톤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방콕(총상금 2500만 달러)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LIV 골프 방콕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자동적으로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OWGR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골프위크는 OWGR이 이 사안에 대해서 검토하는 데만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