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를 통한 매출 확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예상 실적 수치도 하향 조정되는 등 코로나19 백신 이후 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삼성증권(016360)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매출은 컨센서스 대비 66.5% 줄어든 740억 원, 영업이익은 82.4% 감소한 177억 원이다. 컨센서스는 매출액 2382억 원, 영업이익 1116억 원이었다. 스카이코비원의 국내 허가 이후 전세계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매출 성장을 기대했지만 실제 성과는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매출 하향 조정 이유로 노바백스와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변경에 따른 생산량 감소,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부스터샷 미승인에 따른 접종 부진 등을 들었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심혈을 기울였던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일부물량(60만 도즈)만 3분기부터 국내 유통이 시작됐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등 승인을 받지 못해 해외 출국 시 접종이 인정되지 않아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데서 기대 매출 하락을 전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FDA, EMA 승인 이후 접종률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 이연된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443억 원, 영업이익은 1316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 또한 당초 컨센서스 매출액 3425억 원, 영업이익 1775억 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서 연구원은 "노바백스 CDMO 관련 이연된 매출 반영과 스카이코비원 대부분의 물량에 대한 원료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라며서도 "다만 완제 매출은 EMA, WHO 승인 이후 해외 국가에서 해당 백신에 대한 접종 이력을 인정해줘야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7월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와 EMA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고, 9월에는 WHO에 스카이코비원의 긴급사용목록 등재를 위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내 승인을 기대했다.
이에 따라 SK바이로사이언스의 목표 주가는 9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연간 매출은 올해 5444억 원, 영업이익 2340억 원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한 가운데, 추가적인 부스터샷 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은 만큼,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노바백스의 오미크론 변이 백신 관련 매출이 발행하겠으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대비 선호도가 떨어지는 만큼 수치를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백스의 국내 완제 매출은 스카이코비원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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