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확대할 것"

복수의결권·M&A 규제 개선 등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방안 제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강남구의 벤처 기업 메가존 클라우드에서 벤처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간의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복수의결권 도입,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확대, 실리콘밸리식 금융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환경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일 추 경제부총리는 서울 강남 소재 벤처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에서 열린 벤처기업 간담회에서 “민간의 유휴 자금과 글로벌 벤처캐피털 자금이 국내 벤처 투자 시장으로 유입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정부는 7월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스톡옵션 행사 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연간 5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모태펀드 신규 출자 및 회수 재원 활용 등을 통해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정부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개선하는 등 관계 부처와 세부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신규 벤처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국내 벤처 생태계의 여건을 점검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벤처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기재부는 세계 각국의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벤처 투자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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