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직 전 의원이 5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승무원 부정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속 기로에 섰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권찬혁)는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 3명에 대해 채용 비리(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과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들을 추천하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가 채용되게 한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전 의원이 이러한 의혹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해 4월 이 전 의원을 업무방해와 수뢰후부정처사,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당초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뒤 서울 강서경찰서로 이첩됐는데, 경찰은 지난 3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도 경찰은 지난 7월 재차 무혐의로 판단했다. 이에 남부지검은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태국 티켓 판매사 이스타젯에어서비스 관련 배임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으로 사건을 보냈다.
전주지검은 수사에 착수한 뒤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주요 피의자들이 대가성 뇌물을 받았거나 채용 담당자에게 외압을 넣었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