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녀' 배우 김유정과 노윤서가 작품만큼 진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들의 따뜻한 우정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든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방우리 감독,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가 절친 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방 감독은 작품을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어느 날 친구가 첫사랑을 봤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오랫동안 묵혀 놓은 교환 일기장을 찾아봤다"며 "그 시절 우리가 나누던 대화를 다시 보니 행복하더라. 잊고 지나간 학창 시절을 꺼내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그리워하던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포인트는 보라와 연두의 우정이다. 그만큼 김유정과 노윤서는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고. 김유정은 "보라는 '내 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리가 있고, 연두는 착하고 선한데 긍정적이다. 보라와 연두가 친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힘들 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라고 소개했다. 노윤서는 "어릴 때부터 봐왔던 김유정을 원래부터 좋아하고 있었다.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들의 우정은 김유정과 노윤서의 우정으로도 이어진다. 노윤서는 "촬영을 하면서 절친처럼 친해져서 후반부로 갈수록 온전히 이입할 수 있더라. 배운 점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은 "보라와 연두의 관계는 마치 사랑하는 사이 같다. 우정 또한 사랑이지 않냐"며 "연기하면서 노윤서와도 진한 우정을 느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