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지난 7월 국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요가’(Yoga) 7세대 시리즈를 내놓았다. 최신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데다 외산 노트북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AS도 강화했다. 요가 7세대 중 가장 최상위 모델인 요가 슬림 9i를 직접 사용해봤다.
노트북 전면은 3D 글래스로 빛을 반사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둥근 모서리는 삼성·LG의 세련된 직선 모서리와는 또 다른 특색이었다. 노트북 내부는 레노버가 ‘오트밀’이라고 부르는 탁한 은색이다. 자판의 색과 투박하고 큰 글씨는 다소 촌스러웠다. 두께는 14.9mm로 얇지만 무게는 1.37kg으로 최신작인 삼성 갤럭시북2 프로(0.87kg), LG 그램 2022(1.28kg)보다 무겁다.
14인치 OLED 터치스크린과 180도 펼쳐지는 힌지 디자인은 편리했다. 화면 터치 시 반응 속도도 빨라 터치패드와 마우스 대신 화면에 손이 더 많이 갔다. 주사율은 60Hz로 화면이 부드럽게 넘어갔지만 게임할 때는 끊김이 느껴질 수 있다. 상하좌우 베젤(가로는 커버를 포함해 약 5mm)은 타 브랜드보다 얇아 꽉 찬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최대 4K(3840 x 2160) 해상도를 지원해 영상도 선명하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5-1240P, 통합그래픽은 인텔 Iris Xe를 탑재하고 있다. 최대 스펙으로 옵션을 선택 시 i7-1280P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인텔 Evo 플랫폼(Intel Evo platform) 인증 제품이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멀티태스킹 성능이 뛰어나고 배터리가 FHD 상태로 최대 9시간 지속 가능하다는 의미다. 75WHr(와트시)의 대용량 배터리를 지원한다. CPU 성능을 나타내는 ‘긱벤치5’에서는 싱글코어 661점, 멀티코어 7711점을 기록했다.
저장장치 사양도 준수하다. 최신 메모리 규격인 LPDDR5 시스템 메모리(램)를 16GB 탑재하고 있으며 32GB로 확장이 가능하다. SSD는 PCIe4.0 고속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512GB 용량의 M.2 규격 제품을 탑재했다. 가격은 210만 원부터이며 제품에 대한 정보는 한국레노버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