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월 14일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년 9개월 만에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기업인들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인들의 교류로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지고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6일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 매체와의 통화에서 “한일관계에 있어 과거사나 안보, 정치 문제를 많이 언급하고 경제 문제는 빠뜨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내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데 외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7일 대통령실에서 세계 유수권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회장을 만난 것도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국내 기업 우려를 전하는데 주력한 바 있다. 이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자 같은 우려를 포명했고 이후 이달 4일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