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페이(377300)·카카오게임즈(293490) 4개 주식이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플랫폼 주식의 고평가 논란에 카카오 관련주가 11일 장 초반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83%(1950원) 하락한 4만 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장이 열린 뒤 4만 8800원으로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찍었다.
카카오뱅크도 개장 직후 1만 8000원으로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7%(50원) 하락한 1만 8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도 장 중 3만 8850원, 3만 7350원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2.62% 내린 3만 9050원, 카카오게임즈는 4.67% 떨어진 3만 77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9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부담감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긴장감, 영국발 금융불안 여파로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카카오 관련주도 매크로(거시경제)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 곡선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목표주가 하향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6만 3000원으로 37.0% 내려 잡았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지분가치 할인 이벤트가 지속되고 상장 종속회사 지분가치 할인율도 기존 30%에서 50%로 인상됐다”며 “자회사 가치 하락과 목표 멀티플(배수) 하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이날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5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29.5% 하향 조정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행 실적 기준 일반 기본 밸류에이션으로는 다소 고평가”라며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영향 안정화로 플랫폼에 관한 잠재력이 재부각될 때까지는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