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채권발행 전월比 4.2조 ↓…개인 채권 '줍줍'은 이어져

9월 채권발행 64조 3000억 …전월比 4.2조↓
회사채 수요예측 급감…미매각률 20.5%
'채린이' 열풍은 계속…9월도 3조 어치 사들여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한국 국채수익률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국내 채권금리도 급등하면서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가 4조 원 이상 줄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률이 20%를 웃도는 등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도 얼어붙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며 9월에도 3조 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채권 투자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간한 ‘장외채권 시장동향’에 따르면 9월 채권 발행액은 64조 3000억 원으로 8월(68조 5000억 원)보다 4조 2000억 원 줄었다. 국채와 통안증권 등이 감소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금융채, 특수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의 순발행액이 6조 3000억 원 증가하면서 채권발행잔액은 2599조 1000억 원이 됐다.


ABS를 제외한 회사채 발행은 금리 급등과 분기 말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000억 원 감소한 5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도 20건, 1조 748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3조 1000억 원이 줄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조 7000억 원이 감소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에서 1건, A등급에서 6건이 발생했다. 미매각율은 20.5%를 기록했다.


개인은 높아진 금리 수준에 채권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9월에도 채권을 3조 2000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올 들어 장외채권을 14조 7650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개인의 연간 채권 순매수액이 4조 5412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3배 규모까지 늘어난 셈이다. 외국인도 국가 신용 등급 대비 높아진 금리 수준 등의 영향으로 7조 5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만기 상황 분이 반영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8000억 원 감소한 231조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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