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목표주가 2만원까지 ‘뚝’

[키움증권 보고서]
목표주가 4.9만→2만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 제공=카카오

키움증권이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기대했던 수준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제시했다.


12일 키움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 9000원에서 2만 원으로 59% 하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당초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8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내년과 20204년 수익 추정을 함께 하향했다.


우선 신규 대출 상품에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품 출시에도 당초 예상과 달리 기대 이하 대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용대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고 신상품인 주택담보대출 역시 주택시장 침체로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축은행 등 비은행의 조달 여건 악화로 연계 대출 사업이 부진한 데다 증시 부진으로 연계계좌 수익 역시 증가율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업황 악화로 당초 기대했던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정한다면 과잉자본 문제를 해소하고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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