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경제 전반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선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결정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며 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는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제 전반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단행한 역대 첫 빅스텝 이후 두 번째 조치이자, 사상 최초의 5회 연속 금리 인상 결정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3.00%로 높아지게 됐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0.2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