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빅스텝’ 밟은 한은…中企 “리스크 대응 방안 없어 우려 크다”

중기중앙회, 금리 인상 관련 입장문 발표
“원자재 급등에 금리 인상 등 어려움 가중”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대책 마련 강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화가 12일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50bp 올리면서 기준금리 연 3.00% 시대로 접어들자 중소기업계가 우려를 표명했다. 기초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입장에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장문을 통해 “금통위의 2회 연속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99.6%가 고금리 리스크 대응방안이 전혀 없거나 불충분하다”면서 “기준금리가 3%로 인상 될 경우 한계 소상공인 124만 2,751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8월 신규취급액 기준 4.65%로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4.34%)를 상회해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원자잿값 급등과 대출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정부는 복합 경제위기에 일시적으로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이 쓰러지지 않도록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금융권도 기준금리 인상폭 이상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은 금통위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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