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측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전날 한일 국장급 협의에 이어 12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기 위해 외교부 청사 내 협의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북핵 수석대표가 12일 서울에서 만났다.
외교부는 이날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후나코시 국장은 한일 양자간 관계를 담당하면서 일본의 북핵수석대표도 맡고 있다.
양측은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전술핵 사용을 상정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는 등 핵 위협을 고조시키는 '엄중한 정세'에 대해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간 협력 뿐만 아니라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으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도 공유했다. 향후 북한이 핵실험등 추가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와 협력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현한다는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담대한 구상' 목표에 대한 지지 역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는 지난 9일 북한이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직후 이뤄진 데 이어 사흘 만이다. 다케히로 국장은 전날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국장급 협의도 진행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