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못 나가?…SKT 판교 VFX 스튜디오에서 찍어라"

지난 6월 개관한 SKT 팀스튜디오
현지 로케 필요 없어 비용·시간 절감
전문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시너지
버추얼 스튜디오 생태계 확장 주도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SK텔레콤 VFX(시각 특수효과)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 스튜디오' 프레스투어에서 기술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017670)의 시각특수효과(VFX)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스튜디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SK텔레콤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언론에 팀스튜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문을 연 팀스튜디오는 3050㎡(약 930평) 규모로 ‘볼륨 스테이지’와 ‘확장현실(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 2곳으로 구성됐다.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지원담당은 “야외 촬영은 원하는 환경에서 찍으려면 수십 명 이동에 비용이 많이 들고, 기존의 초록 크로마키 배경도 배우가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다”며 “LED 월에서는 배우가 자신이 어느 공간에 있는지 눈으로 확인 가능해 실감 나는 연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팀(TEAM) 스튜디오' 프레스투어에서 기타리스트 차승우가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김 담당은 다른 버추얼 스튜디오와의 차별점에 대해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업체와 연합체를 구성한 것"이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은 팀스튜디오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외 여러 스튜디오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두고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 업체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해 시각 특수효과 기술력을 입증 받은 ‘미디어엘’,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로 주목받고 있는 ‘두리번’ 등 세 곳이다.


김 담당은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처럼 지적재산권(IP) 보유 기업과 영화·드라마·광고 제작사 등으로 컨소시엄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팀스튜디오는 이러한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및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텔레콤의 5G·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더할 계획이다.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지원담당이 팀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현재 팀스튜디오에서는 SK브로드밴드 자회사 미디어S가 운영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사전 제작하고 있다.


앞으로는 연예인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기업 컨퍼런스, 웨비나 등 실시간 기반 라이브 콘텐츠 송출 등 제작 콘텐츠의 다양성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의 VFX(시각 특수효과)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 스튜디오'. 사진제공=SK텔레콤

LED 월의 크기가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김 담당은 “LED월 크기로 경쟁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SK텔레콤은 ICT 기업으로서 축적한 게 많다고 전문 업체와의 연합을 통한 장점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팀스튜디오에서는 SK텔레콤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는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과 LED월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정부 및 지자체와 LED 월의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대내외 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김혁(왼쪽부터) SK텔레콤 미디어지원담당, 이경면 미디어엘 대표, 서국한 두리번 대표,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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