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 '국제종자박람회'13일 개막…수출협약 등 추진

국제종자박람회 조감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은 오는 13~15일까지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종자산업진흥센터에서 ‘2022 국제종자박람회(이하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 유일의 종자박람회로 국내 종자 기업이 개발한 품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종자 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개최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등으로 세계는 자국의 식량 안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위해 농업의 가장 근본인 우수한 종자를 개발 및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농산물 종자 시장 규모는 440억달러(2020년 기준) 규모이며, 매년 4% 내외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종자 시장 규모는 6억2000만달러이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1.4%에 불과하다. 이러한 열악한 국내 종자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찾고 종자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으로 국제종자박람회를 오프라인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이 19.3%(2022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낮은 수준이다.


이에 농진원은 식량 안보 의식고취, 미래 종자 개발, 생명공학과 종자산업 등 일반인에게 알기 쉽게 알리고자,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가장 중요한 곡물인 쌀 산업을 육성하고자 정부의 쌀가루 산업 육성 등의 전시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밀가루 대체 쌀가루(품종명 : 바로미2)를 이용한 전시 및 시식체험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농진원은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육성된 우수한 품종을 전시콘텐츠로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종자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기후변화 대응 품종이 식량종자 126개, 원예종자 140개 품종을 개발했고, 현재도 계속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역대 수상작들을 국립종자원과 협력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국제종자박람회는 종자 기업뿐만 아니라 종자관련 기업까지 참여하는 산업박람회로 성장하고 있다.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바이어를 발굴해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크게 주제관·산업관으로 꾸며진 전시관과 전시포 및 전시온실로 구성했다. 또 해외바이어 상담장은 전시관 안에 구성해 참가기업-바이어간 수출상담회를 현장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종자 산업의 대한 이해와 다양한 체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종자 수출 확대를 위해 전북KOTRA지원단과 협력해 60여명의 신규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통해 B2B와 B2C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만남의 장도 마련한다.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이 보유한 신품종·신제품·신기술을 소개하는 ‘기업 설명회’도 동시에 운영한다.


다양한 개발품종이 전시된다. 전시 작물은 국내 종자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고추 ·무·배추를 비롯해 해외수출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양배추·브로콜리·콜라비·토마토·오이 등 39작물 330여 품종이다. 또 농진원에서 보급하고 있는 콩·옥수수·수수·들깨·고구마 등 밭작물 40여 품종이다.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을 포함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도 60여 품종과 전국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육성품종 60여 품종 등을 직접 재배·전시해 지역 특화된 품종의 국내 보급을 확대하고,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은 “이번 2022 국제종자박람회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참가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고, 종자 수출을 통해 종자산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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