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OE)의 국채매입 지원종료를 두고 혼란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견고하다는 점이 재확인됐음에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1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1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03.96포인트(0.36%) 오른 2만9343.1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3.71포인트(0.10%) 상승한 3592.49인 반면 나스닥은 18.62포인트(-0.18%) 내린 1만407.5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나온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내놓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8.5%, 전월 대비 0.4%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망치인 전년비 8.4%, 전월 0.2%보다 높다. 전월 대비 수치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는데 이번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가라앉던 상승률이 다시 오르는 좋지 않은 신호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3.96% 선까지 올랐다.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건 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구조 헤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해야 할 일이 여전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만약 내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뜨겁다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먼지 투자자들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금융시장 혼란도 커지고 있다. 당초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가 국채매입 지원 시한을 14일이라고 재차 못박은 뒤 국채금리가 오르고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다. 이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오전 매입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BOE가 “기존에 언급한 대로 14일에 끝낸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장의 혼란은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상태여서 BOE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더라도 매우 약할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올 수 있음을 시인했다. 수준이 약하더라도 침체가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시장의 부담 요인이다.
※한국시간 13일 목요일(현지 시간 12일)은 취재일정 때문에 ‘3분 월스트리트’ 온라인 기사와 유튜브 어썸머니 채널에서 오전6시55분에 나가는 생방송이 시장 전체 분석이 아닌 한국투자공사(KIC) 간담회와 전문가 분석으로 간단하게 이뤄집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리며 9월 CPI가 나오는 14일 깊이 있는 분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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