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어록을 담은 책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발간되는 가운데, 이 책을 펴내는 출판사 대표가 “한동훈 장관이 나오는 한 예결위 동영상의 조회수가 700만이 넘었다고 한다. 제가 보기에는 신드롬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11일 유지훈 투나미스 출판사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출판계에서는 야당 인사들이 낸 책들이 베스트가 되는데 정부 여당에 속하신 분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해서 인사이트를 얻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스피치’라는 제목으로 펀딩 모집 게시물이 올라왔다.
펀딩을 기획한 투나미스 측은 이 게시물에서 “한동훈 장관의 워딩, 취임 전후의 어록을 책으로 엮는다”면서 “취임식 영상의 조회수는 역대 장관의 조회수를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을 정도로 한동훈 신드롬은 이미 사회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투나미스 측은 “한동훈 장관은 좌우 및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념에 편중되지 않고 반박이 불가할 정도의 ‘촌철살인’ 논리를 귀에서 눈으로 확인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신드롬’에 대해 유 대표는 라디오에서 “전 정부 때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며 “최근 들어서 박범계·추미애·조국 장관을 시작으로 해서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어떤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동훈 장관 대에서 거의 이게 피크를 찍었다”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진행자의 ‘한 장관 하면 팔릴 것 같아 책 만드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안 팔린다고 생각해서 내는 출판사는 없다”면서도 “기대하지 않은 포인트는 (이 책이) 한동훈 장관이 직접 쓴 게 아니다. 또 출판계에서는 책이 나와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이게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더불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책을 발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출판사가 영세하기 때문”이라며 “책 제작비가 상당히 늘었다. 책을 후원하시는 분들에게 책을 나눠드리고 그 후원금으로 책을 제작하는데 보태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책과 관련해 한 장관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만일 한 장관이 책을 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다면 “받아들일 의향은 있지만 지금 저희가 프로젝트를 개시했기 때문에 그거를 좀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 책을 준비한 지 “보름 정도 됐다”며 “자료 수집이 한 60% 정도 됐다. 지금 수정작업 중”이라고 작업 단계를 전달했다. 작업 방향에 대해서는 “해설은 전혀 붙지 않고 그냥 기록에 나와 있는 것이나 아니면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드라이하게 건조하게 실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 장관의 어록집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은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