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용 로봇의 수요가 크게 높아지자 정부는 올해 서비스용 로봇 분야의 예산을 크게 증가시키기도 했다.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제조 및 서비스 분야 로봇의 연구개발·보급확산을 위해 총 244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중소형 로봇 전문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배달 로봇에 집중하는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기술력을 내세워 보다 다양한 상용 서비스 로봇을 선보였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소셜·배달·의료·헬스케어 등 서비스용 B2C 로봇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자, 로봇의 하드웨어에 탑재할 수 있는 응용 소프트웨어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재작년 국내 로봇 산업 총매출액은 약 5조 5천억원 규모로, 제조용 로봇을 제외한 서비스용 로봇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SW) 분야는 전년 대비 각각 34.9% 증가한 8600억원, 2.6% 늘어난 1조 7500억원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올해 5월 K-OTC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는 LG전자의 가이드봇에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탑재하며 관련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와이즈에이아이가 개발한 로봇 AI 솔루션은 자체 AI 기반 추론엔진과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AI 소프트웨어로, 로봇에 탑재돼 대규모 행사장을 비롯한 일반 병·의원, 지자체 시설, 도서관, 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실시간 상호 작용을 통한 안내 및 설명,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해당 솔루션은 ‘하이브리드 앱’ 방식으로 개발돼 이용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통상 로봇 하드웨어에 탑재된 AI 홈페이지는 ‘웹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웹 브라우저 방식은 링크를 통해 AI 홈페이지에 진입하고, PC와 모바일 화면에서 음성 및 텍스트 타이핑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와이즈에이아이의 하이브리드 앱 방식은 질문 입력 과정을 타이핑이 아닌 ‘STT(Speech TO Text)’ 방식으로 이용자가 직접 타이핑할 필요가 없다. 또, 시각장애인 등 타이핑이 어려운 사람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와이즈에이아이의 AI 솔루션은 올해 10월 기준 누적 약 37억개 이상의 문장을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있으며, 축적된 방대한 시나리오 데이터베이스 기반 차별화된 대화형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현재 와이즈에이아이는 로봇 AI 솔루션의 원활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능적 고도화를 위해 다국어 플랫폼 기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AI 솔루션이 적용된 가이드봇은 최근 개최된 ‘2022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2)’와 국내 최대 전자·IT 전시회 ‘한국전자전(KES) 2022’에서 안내를 맡으며 국내외 참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달 개관한 지자체 복합문화공간과 지난 6월 인천 소재의 치과병원 ‘서울시카고치과병원’ 등에 공급돼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로봇 AI 솔루션 개발 역량과 제품성을 인정받아 지난달 LG전자와 안내로봇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공급 계약과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일본의 자동차용품 1위 업체와 로봇에 일본어 지원 기능을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에이아이는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AI 소프트웨어 ‘쌤봇(SSAM-Bot)’외에도 AI 의료통합솔루션 ‘쌤버스(SSAM-Verse)’를 국내외 여러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기업신용정보 제공기관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의료지원 플랫폼 개발’ 기술의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신용평가(TCB) 상위 등급인 T-4(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존 B2B 분야 외에도, 의료·법률 등 전문적 분야부터 개인 맞춤형 비서 서비스와 같은 B2C 채널에도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론칭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