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테이크 원’을 통해 펼친 청와대 단독 공연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테이크 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듀오 악뮤(AKMU) 이찬혁 이수현과 김학민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테이크 원’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단 한 번의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음악 쇼다. 무대는 곡부터 장소, 스태프, 관객 등은 모두 아티스트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프로그램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를 비롯해 가수 임재범 유희열 박정현 비(정지훈) 악뮤, 그룹 마마무가 출연한다. 김학민 PD는 “아티스트들과 줄다리기 아닌 줄다리기를 했다. 섭외를 한 이후에도 협상을 하느라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PD에 따르면 무대에 가장 열정적이었던 아티스트는 비와 악뮤였다고. 그는 “비는 ‘실패하면 다 같이 죽는 거다’라고 했다. 스태프들이 죽지 않기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PD는 “이찬혁이 비 무대를 굉장히 견제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수현이 놀라자, 이찬혁은 “비 선배님이 욕심을 많이 내셨다고 들었다. 나도 한 욕심을 하는지라 밀려서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선의의 경쟁심을 드러냈다.
비는 지난 6월 청와대 개방 이후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비는 청와대 곳곳에서 대표곡 ‘레이니즘’ 무대를 선보이며 열기를 높였다.
김PD는 “비는 ‘테이크 원’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나가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문화재인 청와대를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어렵게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잔디부터 본관 내부까지 손상 가지 않게 하느라 어려웠다. 카펫도 새로 깔고 잔디보호제도 사용하며 원형에 가깝게 보전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테이크 원’은 오는 14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