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부천국제만화축제 수상작인 '윤석열차' 관련한 질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문체부가 대통령 심기 보좌 기관이 된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 부처가 고등학생의 풍자만화에 정치색 운운하며 과잉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더욱 기울이겠다는 각오로 웃어넘길 일을 죽자고 달려드는 모양새”라며 “문체부가 창작의 자유를 북돋우지는 못할망정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며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취임식부터 UN기조연설까지 ‘자유’를 수십번 이상 외쳤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황당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문체부의 이런 행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부활을 자인하는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며 “문체부는 개인정보가 공개된 원작자 학생과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