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사상가를 존경하면 확실히 김일성주의자" 등의 발언으로 퇴장한 것을 두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민주당이 풀어야 될 문제도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조 대표는 13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나와 "김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는 우파들이 30% 있다. 그건 본인의 소신"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에 '주사파' 분들이 많이 있었다는 건 다 알지 않나"라면서 "그 부분에 대해 조금은 민주당이 반성할 시점이 됐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이어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 위원장이라는 자리에 간 건 아니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언급에 "아쉬운 것은 노동개혁을 하려면 간까지 다 내놓아야 한다"며 동의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노동개혁에 대해 본인(김 위원장)이 고민을 해서 그 노동개혁이 사회적 대타협을 할 수 있다면 이건 대단한 혁신이고 개혁"이라면서 "그런데 첫 출발점이 노동개혁하고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대표는 '김문수 위원장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문수 위원장은 별로 갈 데도 없다"라는 말로 자진사퇴는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환노위 국감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전히 수령님께 충성하는 측면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민주당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환노위 국감은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저녁 식사 이후 재개된 국감에서도 '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언급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감사중지를 선언했고 국감이 재개된 뒤 전 위원장은 "국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김 위원장이 있었다. 국감에 방해된다고 판단해 김 위원장에 대해 퇴장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퇴장에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다 국감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