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관리 솔루션 업체인 플라즈맵이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플라즈맵은 지난 12일부터 이틀 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2.76 대 1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42억 8000만 원으로 100억 원에도 미달했다.
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기기용 멸균기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174건의 특허 등을 바탕으로 한 플라즈마 기술력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최근 헬스케어 부문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데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적자 회사 기피 현상이 빚어지면서 플라즈맵의 인기가 시들했다는 평가다. 플라즈맵은 올해 상반기 6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6억 원의 적자를 보였다.
앞서 공모 절차를 완료한 신약 개발 업체 샤페론도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29~30일 수요예측에서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가 하단보다 39% 낮은 5000원에 정했다. 공모가를 기존 눈높이 대비 대폭 낮췄지만 샤페론은 일반 청약에서도 9.4 대 1에 불과한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실패했다.
플라즈맵 역시 지난 12~1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9000~1만 10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7000원에 결정했다. 경쟁률이 39.8 대 1로 저조했던 탓이다.
플라즈맵은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