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174900)이 자체 개발 중인 카티(CAR-T) 치료제의 1상 임상 시험 결과 발표가 예고되면서 14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앱클론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7%)까지 오른 1만 505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38만 주에 육박하면서 이번 주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CAR-T 치료제 'AT101' 1상 임상 중간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고 알려지면서 성공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앱클론의 CAR-T 치료제 ‘AT1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앱클론은 재발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DLBCL)를 대상으로 AT101의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국내 대학병원 4곳에서 환자 투약을 진행했다. 전체 피험자 모집 규모는 9명으로, CAR-T 치료제의 용량에 따라 3명씩 3개의 코호트로 나눠 진행하는 방식이다. 1상임상에서 안전성을 평가해 최대내약용량과 2상임상 권장용량을 결정하고, 이후 약효를 확증하기 위한 2상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약 후 1개월 관찰하는 공개연구 형태로 1상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당초 3분기 중 중간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회사 측이 구체적 데이터를 발표하는 대신 홈페이지를 통해 ‘AT101’이 다수의 혈액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CR)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발표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공시제도가 엄격해지면서 규정에 맞게 발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내년 상반기 중 학술대회에서 데이터를 공식 발표할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앱클론은 지난 9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임상 초기 결과지만 최소량 AT101 최소량을 투여받은 상당수의 혈액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결과가 얻어지고 있다"며 "임상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앱클론 측은 "전 세계적으로 노바티스의 '킴리아' 등 다수의 CAR-T 치료제가 상업화됐지만 AT101의 경우 작용기전이 완전히 다르다"며 "후발주자가 아닌 혁신 신약으로서 평가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AT101의 1, 2상 임상 결과는 향후 상업화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로 평가받는다. 하 연구원은 "앱클론의 AT101은 질환단백질인 CD19을 타겟으로 작용한다"며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한 CAR-T 치료제의 경우 자체 개발 인간화 항체(h1218항체)를 이용해 항원인식부위(epitope)에 결합한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향후 임상을 통해서 킴리아가 듣지 않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입증하거나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낸다면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일부 환자에게서 CR이 확인된 것은 맞다"며 "내년 초 AT101의 1상 임상 중간 결과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최종 결과는 내년 상반기 이내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중 2상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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