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슴 공유한 채 태어난 샴쌍둥이…'기적적 확률'

심장·폐 각각 있다면 분리 가능하지만
흉부결합쌍둥이 75%는 심장 등 공유
인도 열악한 의료시스템 극복도 관건

지난 6일 인도에서 가슴을 공유한 채 태어난 샴쌍둥이. 사진=미러


인도에서 가슴이 붙은 채로 샴쌍둥이(결합쌍둥이)가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23세 인도 여성 지텐드라 나약은 진통을 느껴 지난 6일 긴급 분만을 진행했다. 그러나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에 의료진과 지텐드라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쌍둥이는 가슴을 공유한 채 머리를 살짝 뒤로 빼고 누워 숨을 들썩이고 있었다. 가슴을 제외하면 쌍둥이는 팔다리를 각각 따로 가진 채 태어났다.



지난 6일 인도에서 가슴을 공유한 채 태어난 샴쌍둥이. 미러 영상 캡처


쌍둥이는 현재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료진은 이같은 샴쌍둥이들의 생존율이 낮다고 전했다.


쌍둥이는 치료와 상담을 위해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소속의 조드푸르 병원에 입원 중이며,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법(MRI) 등 다양한 종류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분리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이 쌍둥이와 같은 흉부 결합쌍둥이(Thoracopagus)는 75%의 확률로 심장을 공유하고 일부는 간이나 상부 창자까지도 공유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쌍둥이가 개별적인 심장과 폐를 보유하고 있다면 분리 수술 자체는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슴 공유라는 특수성과 인도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 8월 브라질에서 두개골과 뇌를 공유하는 세 살배기 샴쌍둥이가 7번의 수술을 거쳐 무사히 분리에 성공하는 등 분리 수술 성공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의료진은 수술에 앞서 VR 기술을 활용해 수개월간 예행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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