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핀엑스퍼'(FinXper)’ 론칭…고객사 금융DX 발굴 나선다

핀엑스퍼, 금융+전문가 합성어
AICC·챗봇과 마이데이터 구축 증가
MZ·취미 등 특화 라이프 연계 플랫폼
물류 등 다양한 DX로 올 상반기 매출 2조↑

LG CNS가 금융 브랜드 ‘핀엑스퍼'(FinXper)를 출범하며 금융 디지털전환(DX) 전문 업체로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금융권 고객의 AI컨택센터(AICC)·챗봇과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수요가 증가하자 핀엑스퍼를 통한 솔루션 제공으로 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핀엑스퍼를 새롭게 론칭하고 금융사 고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핀엑스퍼는 금융(Finance)과 전문가(Expert)의 합성어로 금융 기업의 신속한 디지털 혁신 지원을 의미한다. LG CNS는 금융사 고객의 수요가 늘자 지난해 말 사업부 산하 담당 조직이던 금융DX 조직을 DT 파이낸스(Digital Technology Finance) 사업부로 격상했다. LG CNS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DX가 실적을 주도적으로 견인해 관련 부서를 개편했다”며 “중장기적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돼 브랜드 출범까지 했다”고 말했다.


핀엑스퍼의 주요 솔루션 중 하나는 ‘미래 금융 큐레이팅’이다. 고객의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DX과제를 발굴해 선제안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MZ세대에게 인기있는 맛집을 AI가 추천하거나 골프·테니스·클라이밍 등 취미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설계하는 식이다. LG CNS 관계자는 “금융DX하면 AICC·챗봇 도입 정도에 그치거나 고객의 요구사항을 받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금융에 그치지 않고 라이프와 연계된 신개념 플랫폼 설계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핀엑스퍼는 ‘미래 금융 플랫폼’ ‘구독형 금융 서비스’ ‘미래 금융 매니지드 서비스’ 등도 지원한다. 미래 금융 플랫폼은 AM(애플리케이션 현대화) 기반의 서비스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만큼 시스템 변경 시 해당 부분만 떼내 작업할 수 있다. 입·출금,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에서 특정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LG CNS는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금융DX 서비스를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 LG CNS 전문가들이 보유한 AWS·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도 총 2000개가 넘는 만큼 철저한 관리를 지원한다.




LG CNS의 핀엑스 론칭은 금융DX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 CNS는 일찌감치 금융 정보기술(IT) 사업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시스템통합(SI)업체 중 금융 분야를 선도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등 다양한 금융사의 IT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미래형컨택센터(FCC) 인프라와 챗봇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있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하나은행 등 금융사 8곳과 올해 신한투자증권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받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다양한 개인별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금융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이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LG CNS는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 등 다양한 DX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연매출과 영업이익을 매년 경신하고 있고 올 상반기 매출 2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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