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가 장중 11만 원선이 붕괴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7일 오전 9시 5분 하이브는 전일 대비 5.93% 내린 11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이브는 장중 한때 10만 95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공모가(13만 5000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날 하락에는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의 군입대 이슈가 계속 지연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올해 3분기 하이브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 감소한 60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대 주주인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모두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조달할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넷마블은 하이브 보유주식 전량(753만 813주)을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에 맡기고 약 1조 4873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차입금의 만기는 내년 10월 6일까지로, 넷마블이 담보로 맡긴 하이브의 지분가치는 지난 11일 기준 약 8900억 원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소셜카지노 업체인 ‘스핀엑스’ 인수 당시 조달한 차입금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담보로 잡은 지분가치가 일정 수준을 하회할 경우 손실을 막기 위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매매될 경우 시장에 지분이 대거 풀리며 주식가치가 희석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