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편의점도 '보라해'…매출 급등했다

BTS 콘서트장 인근 점포 특수
세븐일레븐 간편식 400% 늘고
T머니·버터맥주 등 연관상품 불티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사진제공=빅히트뮤직

월드스타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환호하는 보랏빛 물결에 부산 편의점 업계도 크게 웃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의 기다림에 콘서트 장소 인근 점포 매출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스니커즈, 맥주 등 BTS가 연상 되는 상품들까지 대부분 매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BTS 콘서트가 열렸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편의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CU 편의점 매출은 전주 대비 같은 요일 대비 50%가 늘었고, GS25는 375%, 세븐일레븐 200%, 이마트(139480)24 37% 등의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다.


BTS는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인(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했다. 주경기장에서는 5만2000명이 공연을 관람했고, 미처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1만2000여 명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생중계로 콘서트를 봤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티켓이 없어도 관람이 가능해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자 하는 아미들은 새벽부터 모여 줄을 섰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에 햄버거, 삼각 김밥 등 편의점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CU의 간편식 매출은 전주 대비 약 130% 가량 늘었고, 세븐일레븐은 400%가 급증했다. 이마트24의 햄버거, 샌드위치 판매량도 각각 371%, 226% 증가했다. 건전지 역시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야광봉, 발광 머리띠 등 응원 용품에 필요한 건전지 매출은 전주 대비 1303%, 케이블, 충전기 등 휴대폰 용품은 350% 많이 팔렸다.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이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는 BTS 팬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제공=빅히트뮤직

BTS와 연관된 상품들도 동이 났다. CU가 판매 중인 '방탄소년단 Proof 티머니카드’는 전주 대비 매출이 250배 상승했고, GS25에서 판매 중인 ‘BTS X 스니커즈’는 사전 준비 물량 2만개가 완판 됐다. 아울러 BTS의 노래 ‘버터(Butter)’와 이름이 같은 버터 맥주 물량 역시 전량이 판매되며 콘서트장 인근 편의점 맥주 매출 비중은 전주 대비 17배까지 늘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의 윤현수 팀장은 “BTS 콘서트를 보러 온 국내외 수만 명의 팬들로 인해 콘서트장 인근 상권이 활황을 띄며 편의점 매출도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다”며 “콘서트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요 상품들의 재고를 늘리고 관련 상품들을 모음 진열하며 준비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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