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22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11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32%) 오른 2219.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1.15%) 내린 2187.17에 개장했지만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2221.05까지 오르며 22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77억 원, 53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3178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이 시작할 때 직전 거래일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1%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 악재 불거지며 갭 하락 출발했으나 일부 노이즈 완화되며 상승 전환 마감했다. 코스피는 2200선을 회복했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불필요 발언에 전쟁 우려 완화됐고 영국 트러스 행정부의 재무장관 경질과 법인세 동결안 철회 등이 금융시장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53%), LG에너지솔루션(373220)(1.7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98%), 삼성SDI(006400)(0.33%), LG화학(051910)(0.35%), 네이버(NAER)(0.91%)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0.31%), 기아(000270)(-0.43%), 셀트리온(068270)(-2.59%) 등은 하락마감했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역대급 ‘먹통’ 사태가 발생한 카카오(035720)는 5.9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장보다 3.76포인트(0.55%) 오른 682.00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3포인트(1.57%) 내린 667.61로 출발했으나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6억 원, 177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09억 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