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3분기에 크게 회복"…GDP 발표는 18일서 돌연 연기

발개위 부주임, 당대회 기자회견서 밝혀
"중국의 경제 성과 우수하다" 강조해
로이터, 3분기 GDP 3.4% 성장 전망
18일 발표 예정 GDP는 돌연 연기돼

자오천신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17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화연합.

중국이 지난 2분기 추락했던 경제성장률이 3분기 상당한 반등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6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 3기가 예고된 가운데 중국 당국은 경제 회복을 위한 공급망 안정과 외국인 투자 유치 강화를 강조했다.


자오천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17일 20차 당대회의 1차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3분기에 크게 회복됐다”면서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의 경제 성과는 여전히 우수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대조적으로 고용 상황이 일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국제 수지가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외환 보유고가 3조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4%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0.4%까지 추락했던 2분기에 비하면 반등했지만 연간 목표치인 ‘5.5% 내외’를 달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다.


자오 부주임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거시 정책의 효과가 계속 나타나면서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경제 운영에 여전히 미흡한 모순과 문제점이 있고 경제발전이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마주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에는 14억이 넘는 인구와 세계 최대의 중산층이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와 이를 지원할 금융 지원 정책의 효과도 강조했다. 자오 부주임은 “현재 고비사막에 4억5000만㎾(킬로와트)의 대규모 풍력발전 태양광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며 “경제, 사회 취약 지역의 인프라 건설과 장비 갱신 및 개조 지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위협에 대해서는 제조업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날 당 대회 업무보고 발언을 재인용했다. 아울러 생산 안정을 위해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유지하겠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자오 부주임은 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외자 기업에 대해) 경영 환경을 최적화하고 내국민 대우, 네거티브 리스트 관리 등의 제도를 시행하며 국제 투자 교류 및 협력에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8일로 예정된 중국의 3분기 GDP 발표가 연기됐다. 이날 국가통계국 홈페이지에는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 일정이 모두 '연기'(延期)로 표시됐다. 국가통계국은 당초 18일 3분기 GDP를 비롯해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부동산개발투자 및 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당대회 개막 이틀 전인 지난 14일에 발표하려다 이날로 미룬 9월 수출입 통계 발표도 취소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